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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M&A 미다스와 마이너스가 만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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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코스닥 인수합병(M&A) 시장의 마이더스의 손과 마이너스의 손이 만났다. 2004년부터 코스닥의 저가기업을 인수, 1000억원대의 '부(富)'를 일군 것으로 알려진 남궁견씨가 대한종합상사를 인수 1년 3개월만에 넘기며 또 수십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남궁씨로부터 회사를 산 사람은 최근 몇년새 인수한 회사마다 상장폐지가 된 주광선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5일 주광선씨는 고려포리머와 하나물산, 남궁견씨로부터 대한종합상사 주식 985만여주를 주당 800원, 총 78억여원에 인수했다. 고려포리머와 하나물산은 남궁씨가 사실상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계약 직전일인 4일 주가는 988원이었다. 얼핏보면 2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 것 같지만 남궁씨측으로서는 손해보지 않는 장사였다.

대한종합상사는 지난해 9월말 이상급등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300원대에서 500원대를 오가는 전형적 저가주였다. 당시 대한종합상사는 9월26일 500원대 초반부터 연속 상한가를 치기 시작해 10월10일 장중 1300원대까지 치솟았다. 배 이상 시세가 났지만 조회공시를 통한 답변은 계열사 지분 처분 추진을 통한 현금 확보 외엔 특이사항이 없었다.


남궁씨가 인수했던 가격은 더 싸다. 남궁씨와 고려포리머, 하나물산은 2010년 10월, 주당 360원에서 378원 사이에 대한종합상사 주식을 샀다. 인수 총액은 44억여원. 남궁씨측은 회사를 인수한지 불과 13개월만에 34억여원을 번 것. 투자수익률로 환산하면 77%를 넘는다.

남궁씨는 2006년 이후 세종로봇(현 플러스프로핏), 삼협글로벌(옛 에프와이디), 고려포리머(옛 케이피앤엘), 유한NHS(옛 실미디어) 에스아이리소스(옛 매일상선) 등의 M&A를 통해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 주요 수법은 헐값에 회사를 인수한 후 대규모 감자와 증자 과정을 거쳐 되파는 방식이었다.


주광선씨는 공교롭게도 최근 몇년간 인수한 회사들이 상장폐지되는 불운을 겪은 인물이다. 인수 당시에는 당시 잘나가던 테마에 묶이며 시세를 내기도 했지만 1년이 안돼 대부분 상장폐지됐다


주씨는 2009년 12월 사이노젠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자신 소유의 케이엠에스아이를 통해 탈모방지 제품을 개발했다는 등의 공시를 내놨으나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3개월 여만에 상장폐지됐다. 사이노젠 상장폐지 후 6개월만에 주씨는 다시 우리들제약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주씨가 황우석 박사의 측근이라는 루머가 나돌면서 우리들제약 주가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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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돌연 인수대상을 지앤알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으며 황우석 테마주라는 후광에 힘입어 지앤알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그러나 지앤알 역시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지난해 4월 상장폐지됐다.


한 증시 전문가는 "M&A를 통해 회사가 새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씨측이 인수한 회사 중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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