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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취임 첫날 현장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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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취임 첫날 현장 달려갔다 18일 박철규 중진공 신임 이사장(오른쪽)이 유명호 유니락 대표(왼쪽)와 함께 유니락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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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18일 오후5시반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밸브업체 유니락. 저녁 어스름을 뚫고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임 이사장이 임원들과 함께 들어섰다. 불과 수 시간 전 여의도 중진공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였다.

박 이사장은 밸브 생산 공장을 설명하는 유명호 유니락 대표에게 간간히 소재나 제조과정을 묻는 등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수출과 내수 비중을 묻는 그에게 유 대표가 "현재 수출이 35%정도인데 향후 50%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하자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그는 유니락이 보유한 기술력에 연신 감탄했다. 유니락은 반도체용 특수밸브 등을 생산하는데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테인리스 봉이 절단-단조-가공 과정을 거쳐 튜브 피팅(가스나 석유가 지나는 배관의 이음새 역할을 하는 제품)이나 밸브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며 그는 "이토록 기술력 있는 업체일 줄 몰랐다"며 감탄했다. 완성된 밸브 제품들을 직접 손으로 하나씩 눌러보기도 했다.

이어 회의실에서 열린 업체 설명 시간에도 박 이사장은 영상이 나오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관심을 보였다. 지난 1997년 경제위기 당시 어려움에 처했던 유니락이 중진공 자금지원을 받아 재기에 성공했다는 대목에선 "잘됐다"며 박수를 쳤다.


박 이사장은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섰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컨설팅 등 각종 지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 설명이 끝난 후 중진공 임원들을 돌아보며 "매주 한 번씩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의 이야기를 중진공 직원들이 듣는 시간을 만드는 건 어떠냐"며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자금난'과 '인력난'을 중소기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또 유럽발 재정위기 등 국제경기 침체가 중소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진공에 열정과 전문성을 불어넣어 중소기업인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론 처음으로 중진공 이사장이 된 그를 두고 중소기업계 경험이 없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기재부에서)정책조정 업무를 하며 중기 지원정책도 많이 맡아 왔다"며 "중기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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