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존경받는 리더의 필수 자질은 ‘나눔의 실천’에 있다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존경받는 리더의 필수 자질은 ‘나눔의 실천’에 있다
AD

<자선으로 리드하라>
이미숙 지음, 김영사 펴냄
“나눔과 기부, 자선에너지는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
-저자 이미숙-


인간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나눔의 행위는 무엇이었을까. 아마 불씨의 나눔이 아니었을까. 따뜻한 온기를 나눔으로써 체온을 유지하고 음식을 먹고 주위를 밝혀 사방의 적이나 날짐승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불씨를 누군가 최초로 옆 사람에게 전달해줬을 때 불씨를 받은 사람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 추측컨대 분명 불씨를 전해준 사람을 경이에 찬, 존경스런 눈빛으로 바라봤을 것이다. 인간 사이에서 존경심이 싹트는 최초의 장면이다.

오늘날도 우리시대에 존경받는 이들은 역시 나눔을 실천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잘 아는 인물 중엔 힐러리 클린턴이 나눔의 불씨를 나누며 세간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9월 ‘클린 쿡스토브(clean cookstove)를 위한 글로벌 연대’라는 다소 생소한 국제 비정부기구에 대한 미국의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클린 쿡스토브를 위한 글로벌 연대는 아시아,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가정에 깨끗한 조리용 화덕을 공급해 여성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목표로 결성된 비정부 기구다.


미국은 지난해 이 기구가 창설될 때 창립 파트너로 참여, 앞으로 5년에 걸쳐 500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90여개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총괄해야 하는 국무부가 하고 많은 일 가운데 왜 제 3세계 부엌문제까지 관여하게 된 것일까.

해답은 의외로 가까운데 있었다. 미 국무부가 개도국 화덕 개선사업을 지휘하게 된 것은 힐러리 클린턴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미국 국무부는 힐러리 클린턴에 앞서 두 명의 여성이 장관을 지냈지만 이같은 제3세계 민생 현안이 다뤄지지는 않았다.


힐러리는 2010년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서 “전 세계에서 매년 200만 명의 여성 및 소녀들이 조악한 화덕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고 화덕으로 인한 공기오염은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5대 요인”이라며 “여성들을 살리고 오염을 줄이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화덕을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유엔재단이 주축으로 ‘깨끗한화덕공급운동본부’가 마련됐고 할리우드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홍보대사로 나서면서 이 운동은 영국, 독일, 덴마크 등 10개국으로 확대돼 이들 국가들의 재정지원이 본격화됐다. 그 결과 2011년 말 현재까지 20만개의 친환경 화덕이 제3세계에 공급됐다. 힐러리 클린턴의 나눔의 실천이 빛을 발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이처럼 <자선으로 리드하라>는 나눔의 실천, 자선행위로 세상의 변화를 가져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의 화두는 ‘존경받는 부자의 조건은 무엇인가’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의 사업가와 기업들의 자선활동을 두루 소개하면서 나눔과 자선의 중요성과 의미를 강조한다. 언론인으로서 미국 워싱턴특파원 등을 지낸 저자는 또한 미국에 체류하면서 몸소 체험한 기부문화를 분석하면서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자선과 나눔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존경받는 리더의 필수 자질은 ‘나눔의 실천’에 있다

이 책엔 힐러리 클린턴의 사례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에서 글로벌 자선 대통령으로 변신한 빌 클린턴, 억만장자들이 기부서약운동을 주도하며 자선의 패러다임을 바꾼 빌 게이츠, 재산의 99%를 기부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스타 파워를 활용해 수단 문제를 해결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등 기부와 자선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유쾌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눌 수 있는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는 빌 클린턴의 말을 빌어 ‘나눔은 세상을 바꾸는 스마트 파워’라는 명제를 거듭 강조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