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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D-1]선거 열기 '후끈'..박빙 승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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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VS 차이잉원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만에서 총통 선거가 14일에 열리는 가운데 재선 가도에 나선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대만 첫 여성 총통을 노리는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의 접전이 치열하다.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두 후보간의 지지율 차이가 3%포인트 밖에 나지 않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마잉주는 대만 기업들과 중국,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차이잉원은 대만의 목소리 키우기와 새 정부 설립을 희망하는 젊은층 유권자들의 힘을 받고 있다. 신임 총통은 5월20일 공식 취임한다.


◆대만 선거 열기 '후끈'..박빙의 승부 예상=총통 선거를 하루 앞둔 13일 대만에서는 마 총통이 재선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대만에서 첫 여성 총통이 등장할 것인가가 주요 화두다.

[대만 총통 선거 D-1]선거 열기 '후끈'..박빙 승부 예상 마잉주 대만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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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대만 총통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본토에 살고 있던 수 십만 명의 대만인들이 대만으로 들어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대만인들의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중국에 나가 있는 대만인들은 150만명 정도다. 이들 대부분은 연안 지역이나 남부 도시에 살고 있다. 중국 소재 대만비즈니스협회의 사무엘 궈 회장은 "중국에 있는 20만명 가량이 주말 대만 행 비행기를 예약한 것으로 안다"면서 "2008년 총통 선거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대만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토요일 선거 당일 중국 주요 도시를 출발해 대만에 도착하는 항공기 전 좌석이 이미 예약 완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총통 후보는 재선을 노리고 있는 국민당 마잉주 후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친민당 쑹추위 후보 등 모두 세 명이다. 마잉주와 차이잉원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지만 마잉주의 지지층이 쑹추위와 많이 겹치는 만큼 쑹추위가 마잉주의 표를 얼마나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변수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의 전체 유권자 수는 1808만명이다. 선거법상 최종 여론조사가 공표된 지난 3일 중국시보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마잉주와 차이잉원이 각각 39.5%, 36.5%로 3%P 차이 밖에 벌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지지율 차이가 크게 벌어진 연합보 지지율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8%P에 그쳤다.


선거 초반에는 마잉주가 우세했지만 대만과 중국의 가까워진 경제 관계 만큼 중·소득층 서민들의 삶은 풍요로워 지지 않았다는데 불만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차이잉원이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대만 총통 선거 D-1]선거 열기 '후끈'..박빙 승부 예상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대만 중남부 지역이 될 전망이다. 야당 표밭인 대만 중남부 지역에서 차이잉원이 얼마나 잘 마잉주의 공격을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마잉주 VS 차이잉원=중국은 마잉주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중국-대만 양안 관계 개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마잉주의 뒤에 중국이 든든한 배경으로 자리 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두 후보는 대(對) 중국 관계에서 가장 큰 견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마잉주는 임기 중 활발한 대본토 경제교류로 대만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 '친중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차이잉원은 중국과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기존 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대만 경제가 중국에 종속될 수 있다며 중국과의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마잉주가 재선에 성공하면 대만과 중국의 경제 '밀월 관계'는 더 가까워 진다. 반면 차이잉원이 새로운 정권을 구성하면 중국과의 관계에서 대만의 목소리는 더 커지게 된다. 대만과 중국의 경제 관계가 지금 보다 멀어지면 두 지역 교류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는 나쁘게 작용할 수 있다. 테리 고우 혼하이정밀 창립자를 비롯한 대만 부자들 대부분이 마잉주를 지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차이가 드러난다. 마잉주는 더 많은 이웃국가들과 교역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만 경제를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차이잉원은 빈부차이를 줄이고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 보조금 지원과 서민주택 건설 등에 많은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자칫하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대만 선거 관련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이 속으로 마잉주의 연임을 바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만 정치의 급격한 변화가 중국-대만의 관계 악화로 이어질 경우 미국의 입장이 난처해 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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