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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혼조세 마감..유로존 우려 여전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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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유로존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 출발했지만 연준(Fed)이 내놓은 베이지북에 긍정적인 경제 전망이 담기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02포인트, 0.10% 하락한 1만2449.45로 장을 마쳤다.

반면 S&P 500지수는 전일대비 0.40포인트, 0.03% 높은 1292.48을, 나스닥지수는 8.26포인트, 0.31% 오른 2710.76을 각각 기록했다.


S&P 500지수에서는 기초소재와 금융주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씨티그룹이 전일대비 4.20% 올랐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62%의 상승세를 보였다. 기초소재 종목 중에서는 US스틸, 알파 내추럴 리소시스 등이 4%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잘 나가던 독일 성장 멈추나.. 우려감 ↑=이날 장 초반 뉴욕증시는 유럽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특히 독일 성장률이 영향을 미쳤다. 독일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보다 0.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도 3.7%에서 3%로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에도 독일 GDP가 전 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는 독일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의미하는 '리세션'에 들어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19일 분데스방크는 올해 독일의 성장률이 0.6%를 기록한 후 내년 2013년 1.8%로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을 0.3%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독일 국채 입찰은 발행 목표량의 2배를 웃도는 막대한 수요가 몰렸다. 40억 유로 목표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에 몰린 수요는 89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입찰 금리는 0.9%였다.


◆피치, "유로존 경제 위기 계속될 수도"=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발언 또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피치는 이날 "유로존 경제가 광범위한 회복을 보이지 않는 한 위기는 계속될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매입이 유로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투자심리가 떨어지면서 약세는 지속됐으며, 유로화 가치는 1.27달러 아래로 내려가 달러화에 대해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편 피치는 전날 이탈리아를 유로존에서 가장 우려되는 국가로 지목하고 이달 중으로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달에는 지난달 스페인,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아일랜드와 함께 이탈리아를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탈리아는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부채를 지고 있으며 오는 13일과 다음 달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긍정적 베이지북 평가로 낙폭 둔화=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재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증시 낙폭을 줄였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12개 주 연방준비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세인트루이스에서만 경제가 다소 후퇴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경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연말 공휴일 소매판매 증가, 서비스와 에너지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연말 소매판매의 경우 메이시스(Macy's)의 판매 증가세가 돋보였다.


다만 대부분의 산업에서 고용은 제한적인 증가에 그치고 있고, 주택시장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실업률은 8.5%로 직전해인 9.4%에 비해 하락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주택 조력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만들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물가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압력과 물가 오름세는 아주 제한적"이라며 "생산 투입비용 증가에 따른 효과도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는 하락 마감..유로존 우려=한편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독일 등 유럽 경제가 리세션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1.37달러 하락한 배럴당 100.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4달러(0.9%) 내린 배럴당 112.24달러 로 마감했다.


금 값은 중국이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를 앞두고 홍콩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금을 수입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8.10 달러(0.5%) 오른 온스당 1639.60 달러를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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