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건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총 96개사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98건)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상장예비심사 결과 승인률은 78.7%로 2010년의 73.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기업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장예비심사청구 계획에 따르면 130여개사가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지만 과거 실제로 심사를 청구한 비율(약 60%)을 감안할 경우 청구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LCD, LED 등 주요 업종의 업황부진이 상장예비심사 청구기업 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은 57개사로 지난 2010년(74개사)보다 23% 감소했지만 공모규모는 1조3349억원으로 2010년의 1조3898억원과 유사했다. 지난 2010년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최초로 도입되면서 18개사나 상장돼 IPO 건수 및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설명이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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