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위해 모토로라와 손을 잡았다.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주인인 구글에 인수된 만큼 인텔이 향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에서 인텔 CEO 폴 오텔리니와 모토로라의 CEO 산제이 자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에 기반 한 모토로라 스마트폰을 올해 하반기에 판매하는 내용의 전략적 협의를 발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울러 모토로라는 인텔 칩 기반의 태블릿 PC도 판매하게 된다.
양사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분야에서도 협력해 보다 긴 배터리 사용시간과 빠른 반응시간, 보다 뛰어난 화질과 영상 처리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오텔리니 CEO는 이번 협력이 영국의 반도체 개발업체 ARM에 맞선 인텔의 모바일 시장 진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우리는 양사의 이번 결정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에 뛰어난 컴퓨팅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은 인텔의 경쟁사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이 ARM기반의 신형 스냅드래곤 칩 'S4'을 사용한 태블릿 PC를 선보인지 한시간 후에 이뤄졌다. 그만큼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퀄컴과 인텔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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