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욕심 버려야 주택정비 속도낸다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뷰앤비전]욕심 버려야 주택정비 속도낸다
AD

우리나라는 1980년대와 90년대에 많은 주택을 공급했다. 낮은 주택보급률 탓에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해마다 크게 올라 사회문제가 됐던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10년대 들어서는 과거 공급된 주택들이 노후화하면서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커져 재건축과 재개발 등 각각의 건축시기와 지역여건에 따라 몇 가지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법률적 의미의 정비사업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재건축이 어려운 아파트 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리모델링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주택가격이 상승하던 2000년대 중반까지 이런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단지들의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고 주택가격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돼 많은 규제를 받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투자해 양질의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주요 투자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투자대상으로뿐 아니라 노후주택 정비는 주거복지 측면에서도 중요하며 도시의 안정된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노후주택 정비사업은 위기에 처해 있다.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재건축은 최근 들어 8개월간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가락동 시영아파트의 3종 변경으로 일부 단지들의 호가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서울시가 추진하는 단지들에 대해서 지분제를 금지하고 도급제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해 조합의 사업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 만큼 사업진행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가격하락으로 재건축사업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을 하락시키고 다시 시장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뉴타운도 상황이 좋지 않다. 2008년 총선 당시 지자체에서 서로 유치하려던 뉴타운은 이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뉴타운사업은 기존 재개발사업을 광역단위로 추진하여 더 좋은 환경의 주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추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취지와 달리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분가치가 크게 상승했고, 원주민들은 추가부담금을 감당할 수 없어 대부분 지분을 팔고 떠나게 됐다. 1차 뉴타운지역인 길음뉴타운의 경우 원주민정착률이 17%에 불과하다는 발표도 있었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지구지정을 해제한다고 했지만 해당 지역에는 원주민보다는 이미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입한 후 기존 주택을 임대하고 있는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쉽게 해제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 방치된 뉴타운지역의 주거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강북지역의 주거환경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리모델링도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분양이 없는 리모델링사업에 대해 해당 주민들이 수직증축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수평증축만을 통해 일반분양을 허용했다. 그러나 일반분양물량이 전체 가구 수의 10%로 규모가 작고 수평증축은 공사비도 많이 들어 주요 대상지역인 1기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업성이 없는 게 현실이다.


노후주택 정비는 단순히 조합원의 손익으로만 판단할 수 없으며 국가의 주택재고관리와 주거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현재 나타난 문제들의 공통점은 모두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각 분야의 욕심에서 기인하고 있다. 지자체는 정비사업을 할 경우 조합에 기반시설비용을 부담시키려 하고, 건설사들은 최대한 많은 이익을 창출하려고 하며, 조합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새로운 주택을 분양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주택의 노후화만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에는 정비사업에서도 통 큰 합의가 이뤄져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이경환 법무법인 윈앤윈 변호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