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가정 배달용 이유식의 관련기준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이유식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이 '즉석 조리식품'으로 허가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또 '곡류가공품', '냉동식품'이 각 1개씩 있었고 나머지 2개는 표시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영유아의 경우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성장기 영양관리가 중요해 위생과 영양표시 기준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영유아의 면역성을 고려해 영양표시 기준이 엄격한 '영유아용 곡류조제식' 또는 '기타 영유아식'으로 허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즉석조리식품'과 '곡류가공품', '냉동식품'의 위생기준은 '영·유아용 곡류조제식'이나 '기타 영유아식'에 비해 취약하다.
소비자원이 이번에 조사한 이유식용 죽 15개 중 5개(33.3%) 제품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고 3개 제품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기준초과 제품은 공통적으로 일반세균이 함께 검출돼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소명·소재지·유통기한·내용량·원재료명 등이 미흡해 시정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관련 기관에 배달 이유식 제품의 식품 유형 또는 기준 규격을 개선해달라고 건의하고 일부 미흡한 업체에 표시규정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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