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시에떼 제네랄 전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국제유가가 80% 급등할 수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가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 보고서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2008년 기록했던 배럴당 약 150달러의 사상최고치를 넘어 배럴당 2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마이클 위트너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이란이 미사일, 기뢰, 고속 전투함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 사령관은 현지 TV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물 한 컵 마시는 것보다 쉬운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위트너는 미국의 군사적 대응 때문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도 그 기간이 2주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에 따라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취하는 공격적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좀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했던 것처럼 미국과 함께한 유럽연합(EU)의 이란 원유 수입 금지 조치라고 분석했다. 위트너는 이 경우에도 브렌트유 가격이 125~150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4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한 기본원칙에 합의했던 EU가 시기와 세부사항을 공개하면 유가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1500만배럴 이상의 원유가 운송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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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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