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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틱낫한이 말한다.."그대로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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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틱낫한이 말한다.."그대로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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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틱낫한'이란 저자 때문에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곤 서서히 빠져들었다. 특별할 거라곤 없었다. 시원시원한 느낌의 사진 한 장과 그에 맞는 글귀 한 장. 책의 짜임은 이랬다.

책을 처음 훑어보기 시작했을 땐 사실 좀 당황했다. 사진 한 장이 나오고 나면 몇 줄도 채 안 되는 글이 따라 나왔다. 그 뒤를 사진이 또 이었고, 글은 읽을 만하면 자취를 감췄다.


책 이곳저곳을 펴보다가 이내 저자의 의도에 넘어가버렸다. 그는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어떤 주제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갖고 생각하길 바랐던 것 같다.

예를 들어, '행복은 고통에서 피어나는 꽃'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선 먼저 연꽃 사진이 나온다.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모습이다. 꽃봉오리 사진 뒷장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한 점의 고통 없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그 바람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연꽃이 진흙탕 없이 자랄 수 없듯, 뼈아픈 고통을 겪은 연후 행복의 가치는 더 절실하고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우리도 고통을 끌어안고 고통을 딛고 서서 피어나게 됩니다. 연꽃처럼 곱게.'


'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는 1월부터 시작해 매주 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1월 첫째 주엔 '평화로운 삶을 위한 호흡'을, 둘째 주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메시지를, 그 다음 달 첫째 주엔 '그대 곁에 숨 쉬는 행복'을 이야기하는 식이다.


마지막 달엔 '아픔을 포옹한다는 것'에서 '우리 모두가 기적', '참된 사랑의 비밀', '세상의 평화는 나로부터', '지금 이 순간 행복하라' 등으로 말을 이어간다.


이들 얘기 가운데 저자의 취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건 이 부분인 듯싶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행복합니다…그대의 행복을 허락하세요'와 '온 세상의 꽃과 나무가 그러하듯 우리는 세상을 위한 선물입니다. 굳이 다른 사람, 다른 모습이 되려고 애쓰지 마세요. 우리는 지금 모습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습니다'가 그것이다.


꼭 날짜에 맞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아무 때고 생각이 날 때 마다 책을 펼쳐 들어보라. 글도 적어 부담도 없다. 명상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딱 맞다.


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 틱낫한 지음/ 배인섭 옮김/ 더난출판/ 1만4000원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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