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국·이재균·이명노·황해성 등 줄줄이 출사표.. 이춘희 전 차관은 세종시장 후보에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국토해양부 출신 고위 공직자들의 4·11 총선을 향한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은 물론 도로, 하천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책업무를 담당해온 인사들이어서 출마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국토해양부와 관계 기관 등에 따르면 국토부 출신의 고위 공무원과 기관장 등 7명 안팎의 인사가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 특히 8일 교체된 김희국 전 제2차관도 국토부 출신 중 가장 늦게 총선 후보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 전 차관은 출마를 위해 전날 사퇴의사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토부내 만류의사에도 불구, 뜻을 꺽지는 못했다. 김 전 차관은 고향인 충북 의성 또는 대구에서 출마를 고려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략공천 보다는 지역구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얼굴 알리기를 위해 사퇴를 결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도 지난 6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총선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행시 23회로 부산지방해양청장을 역임하고 국토부 초대 제2차관을 거쳐 해외건설협회장으로 일해왔다.
또 7일엔 전북 진안에서 이명노 전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장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익산국토청·서울국토청장을 거쳐 2010년 9월 새만금경제청장으로 부임한 이 청장은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겨두고 총선행을 결정했다. 진안·무주·장수·임실 지역구 출마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용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12월 1일 한나라당 의령·함안·합천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제19대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국토부 출신은 아니지만 산하기관장을 지낸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도 같은달 22일 한나라당 후보 출마를 위해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허 전 사장은 서울 강남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임 사장은 다음 인선까지 팽정광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전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과 대한주택보증 사장을 역임한 박성표씨도 지난 12월 13일 밀양시 선관위에 제19대 경남 밀양·창녕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선언했다.
건설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 부단장을 지낸 황해성 전 한국감정원장은 경기 구리 출마설이 돌고 있다. 전북 전주 출생으로 기술고시 12회인 그는 본인 스스로 일찌감치 정치권 도전의사를 밝혀왔다.
일부에서는 아직 사퇴 시한까지 남아 있어 2~3인의 국토부 출신 인물들의 줄 사퇴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초대 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세종시에는 이춘희 전 행복청장이 3일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들어갔다. 전북 고창출신인 이 청장은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 국장,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 부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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