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가 올 에어컨 시장에서 LG전자 이상의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5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2년 삼성 스마트 에어컨Q'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프리미엄 홈 멀티 모델 33종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박재순 한국총괄 부사장은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도 두자릿수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며 "내년에도 (에어컨 사업의) 15%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LG전자가 올해 성장 목표로 제시한 10%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제품 불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기술적으로 진화한 새로운 제품으로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2012년 신제품에 설치 직후 실내기와 실외기, 배관 연결상태와 냉매량 등을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스마트 인스톨 기능을 채용해 설치 신뢰성을 높였다.
문제명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작년 제품에는) 설치미흡과 사용 환경 노이즈가 있었다"며 "자발적인 사전 점검을 통해 조치를 완료했고 제품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응했다"고 밝혔다.
신동훈 마케팅그룹장도 "한해 장사를 좌우하는 변수는 제품"이라며 "올해 제품은 오랫동안 철저하게 해 왔고 프리미엄 위주의 라인업이라든지 마케팅 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침체와 원가재 가격 부담 등 여러 리스크가 있지만 헤지 시나리오를 준비해뒀다"며 "이란 문제 등 중동리스크도 우회할 요소가 좀 있고 현재까지 영향이 없다"며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책도 언급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조직 개편 이후 생활가전을 총괄하게 된 윤부근 CE(컨슈머 일렉트로닉) 부문 담당 사장의 리더십 효과도 일정부분 반영됐다. 이남혁 생활가전사업부 기획그룹장은 "(TV사업 1등을 이끌어온) 윤부근 사장이 TV 이상으로 생활가전도 세계 1등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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