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에서 인적 쇄신론이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내달 15일에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 후보들이 '호남물갈이론'의 불을 당겼다. 사실상 전대 경선 후반전인 4일 광주에선 '공천 혁신' '인적 쇄신' '세대 교체'의 목소리가 강하게 분출됐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도 "민주당의 성지 광주에서 대선 후보자들에게 기득권을 버리라고 요구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대선 후보자들이 온몸을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50세의 안철수를 대통령 감으로 보고 있는데 60대 후반, 70대 당 대표를 뽑아서 되겠느냐"며 한명숙·박지원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역 언론사 간담회에서 "당내 대선 후보들이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남이나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 출마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주 덕진 지역구 출마를 고집하는 정동영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영 후보도 이날 합동 연설회에서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이유로 3~4번 공천 주는 낡은 정치의 종말을 선언한다"며 "김대중과 노무현 , 김근태 의 이름에만 기대는 족보 정치를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혁명적 공천을 내세웠다.
문성근 이학영 후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정치 혁신과 공천 혁명으로 위대한 시민정치시대를 열겠다"면서 시민 쇄신을 예고했다.
이에 호남을 대표하는 박지원 후보는 "총선과 대선을 잘 치르려면 경험과 경륜을 갖춘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강래 후보도 "너무 지나치게 탈호남을 주장하면 무호남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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