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인천공항 신라면세점을 떠난 명품 브랜드 구찌가 롯데면세점에 새 둥지를 틀고 오는 31일 신규 오픈한다.
인천공항 면세점 동편에 구찌 매장을 보유하고 있던 롯데면세점이 서편에 또 하나의 구찌 매장을 추가로 운영한다.
구찌는 해외여행객이 최대로 몰린 지난 여름 롯데면세점에서 패션액세서리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던 브랜드라 롯데로서는 양쪽에 '매출 날개'를 단 셈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내 점포를 철수한 구찌는 이달 31일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서편에 115.5㎡(35평) 규모로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구찌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원래 165㎡(50평) 규모를 계획했지만 인천공항공사와 협의 끝에 구찌가 165㎡ 규모로 들어가고 같은 그룹에서 운영하는 보테가베네타 매장이 49.5㎡(15평)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찌가 매장 공사를 거의 끝내고 오는 31일 오픈한다”면서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내 동편과 서편에 2개의 구찌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찌는 당초 지난해 8월 인천공항 내 롯데면세점에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입점이 지연돼 여러 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롯데 측이 구찌를 입점시키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두 업체는 합의점을 찾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동편과 서편 양쪽에 구찌 매장을 두면서 시간에 쫓기는 여행객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찌는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 연속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 패션액세서리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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