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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다이어리' 왜 샀을까 땅 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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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다이어리' 속지 값만 10만원

'루이비통 다이어리' 왜 샀을까 땅 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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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소연 기자]#직장인 김모씨(28세)는 매년 12월말이 되면 명품 다이어리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 큰 맘먹고 3년전 루이비통 다이어리를 샀는데 속지를 교환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안쓰자니 산 물건이 아깝고 속지를 사자니 너무 비싼 가격에 불만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올라 스케쥴러와 메모지가 함께 있는 셋트가 10만원을 넘었다. 김씨는 "새해 것으로 바꿔야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하고 있지만 자꾸 가격이 올라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새해가 되면서 명품 다이어리를 쓰는 소비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명품 다이어리를 선물로 받거나 큰 맘먹고 구입했지만 신년마다 비싼 돈 주고 속지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속지 가격은 매년 올라 셋트당 10만원이 넘는 브랜드도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 명품관에서 RECH.12 AF 모델형 다이어리 속지는 스케줄러와 메모지를 포함한 풀셋트가 10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7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3만원정도 가격이 오른셈이다.

스케줄러와 약간의 메모만 있는 속지세트는 6만3500원이다. 속지를 포함한 이 다이어리의 가격은 50만원이 넘는다.


명품관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 직원은 "지난 해 3차례 정도 가격 인상이 있었는데 다이어리 속지 역시 평균 5%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까르띠에 역시 속지가격을 올렸다. 지난 해 6만원대에 판매되던 다이어리 속지는 올해부터 9만3000원에 판매중이다. 가죽을 포함한 이 제품의 다이어리가격 75만원의 12% 수준이다.


명품매장 한 관계자는 "다이어리 속지의 경우 지난해보다 제품마다 평균 3만원 올랐다고 보면 된다"면서 "올해는 5만원대 미만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 속지의 경우 고급종이를 사용하긴 하지만 수천원대인 일반적인 속지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루이비통 등의 브랜드 문양이 인쇄돼 있을 뿐이다.


비싼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포탈사이트를 통해 '벼룩시장에서 속지를 구매하겠다'거나 '싸게 살 수 있는 곳을소개해달라'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가격이 비싼 것에 대한 항의글도 눈에 띄였다.


최근에 루이비통 속지를 구입한 네이버 한 블로거는 "쓸모없는 세계지도와 눈금자, 주소록 등을 끼워넣느니 몇천원이라도 가격을 내렸으면 좋겠다"며 "주소록없는 패키지도 있는데 한국에 수입이 안됐다고 해서 비싼 돈 주고 할 수 없이 샀다"고 토로했다.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는데 안 쓸수도 없어서 매년 비싸게 구입하고 있다"며 "종이값이 그리 오른 것은 아닐테고 가죽값이면 몰라도 이제는 속지까지 거품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명품 다이어리는 젊은 여성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고야드의 다이어리는 커버가 무려 98만원, 속지는 13만원이고 입셍로랑은 73만원에 달한다. 티파니는 56만원에 판매중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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