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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분양하던 중견건설사, 올핸 세종시에서만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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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대선 등 변수많아 일단 지켜본다”… 중흥·호반은 세종시에 집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 틈새서 대규모 분양몰이에 성공한 중형 건설사들이 올해에는 ‘관망’기조로 돌아선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에다 시장 최대 변수인 총선과 대선을 감안한 움직임이다. 하지만 세종시에 사업지를 확보한 건설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세종시내 주택물량이 현저히 부족한데다 신규물량의 경우 청약대상 범위도 넓어 분양열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4406가구를 공급하며 분양실적 ‘Top 10’에 이름을 올린 극동건설은 올해 세종시 외 구체적인 사업안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극동건설의 경우 지난해 연초 계획 물량 3267가구를 훌쩍 넘는 물량을 쏟아낸데다 청약 및 계약 결과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 실제 대구 웅진스타클래스(946가구), 안동 웅진스타클래스 옥동(414가구),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732가구), 충남 내포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938가구) 등에서는 청약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는 지난해 10월26일 청약 진행 이후 불과 40일만에 732가구 모두 100% 완판됐다. 내포신도시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 역시 계약개시 일주일 만에 총 938가구 중 840가구가 계약돼 90%의 계약률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세종시 물량 610가구만이 계획된 상태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2012년 구체적인 사업지나 물량수가 아직 잡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한 주택계획 사업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극동건설에 이어 전국에 4101가구를 내놓으며 지난해 분양실적 11위에 오른 우미건설도 올해에는 경기도 남양주시와 경북 구미시, 충북 청주시 등에 2245가구만을 계획한 상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상반기 사업계획안만 확정된 상태로 하반기에는 시장상황을 감안한 신규수주를 통해 새 물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세종시에 사업장을 마련한 중형 건설사들은 마케팅 수립안에 집중하고 있다. 세종시 1-3,4 생활권에 사업지를 확보한 중흥건설은 올해 총 5330가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중 세종시 물량만 3200여가구로 청약 대상자가 많은 만큼 세종시를 기점으로 전국 분양열기를 끌어가겠다는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분양실적 ‘Top 5’에 등록된 호반건설의 기세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호반건설 역시 세종시 1-1~4 생활권에 총 2164가구를 내놓는다. 전북혁신도시(729가구), 동탄신도시(1967가구) 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5000여가구로 올해 예정물량 7775가구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특히 이중 1-4생활권 M6블록은 대림산업이 수익성이 없다며 해약한 뒤 호반건설이 낙찰받은 땅으로 향후 청약결과도 주목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공무원 이주가 임박해지면서 청약자들이 세종시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며 “세종시가 당분간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밀어내기 분양하던 중견건설사, 올핸 세종시에서만 '반짝' 세종시에 사업장을 마련한 중형 건설사들은 올해 세종시를 분양열기의 시발점으로 꼽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건설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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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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