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위건전서 2경기 연속골 기대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지동원 키스남은 꼭 연락주세요."
영국의 한 스포츠 매체가 지동원(선덜랜드)에게 키스 세례를 퍼부어 뜨거운 화제를 모은 선덜랜드 팬을 수소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미러풋볼은 2일(한국시간) 지동원이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시티와 정규리그 19라운드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소식을 전하면서 기사 하단에 '지동원 키스남'을 찾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미러풋볼은 "당신이 혹시 지동원에게 키스한 팬이십니까? 아니면 그 사람을 아십니까? 그렇다면 우리 뉴스데스크에 전화 또는 이메일을 주세요"라며 제보를 받았다.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세계 축구팬들의 폭소를 자아내며 화제를 모은 '열정적인 키스남'의 정체를 취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이날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후 곧바로 관중석으로 달려가 홈팬들과 얼싸안으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때 한 남자팬이 경기장으로 들어와 갑자기 지동원의 볼을 양손을 붙잡더니 입을 맞추려고 시도했다. 깜짝 놀란 지동원이 고개를 돌리며 피했지만 그 팬은 집요하게 지동원에게 입술을 들이댔다. 결국 지동원은 뺨에 강한 키스를 당하는 것으로 끝내 최악(?)의 봉변은 면했다.
지동원은 경기 후 국내 한 축구 해설위원과 통화에서 "키스하려고 했던 남자가 등을 때리며 놔주지 않았다. 힘이 너무 좋았다. 입술을 노리는 것을 겨우 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귀중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무대에 제대로 존재감을 알린 지동원은 약체 위건 애슬레틱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선덜랜드는 4일 오전 4시45분 영국 위건의 DW스타디움에서 위건과 정규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7월 선덜랜드에 입단한 뒤 총 13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인 지동원은 맨시티전 활약을 발판으로 위건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마틴 오닐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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