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최모(29)씨 등 일당 8명 검거, 2명 추적 중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노숙자 명의로 렌트카를 빌려 빼돌린 후 해외에 중고차로 밀수출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같은 혐의(절도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최모(29)씨 등 조직폭력배 등이 포함된 일당 8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나머지 2명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운전면허 있는 노숙자를 포섭해 서울ㆍ인천등 수도권 일대 렌트카 업체에서 출고된 지 2개월 미만인 고급 승합 차량을 빌리게 한 후 차량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GPS기를 제거해 추적을 따돌리는 방법으로 렌터카 10대 도합 2억20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조직폭력배이자 특수 절도 등 전과 13범인 피의자 최씨를 중심으로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노숙자를 포섭, 명의를 빌려 렌트카를 대여한 후 해외 밀수출을 하기로 모의하고 노숙자 모집책ㆍ운송책ㆍ밀수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검거될 경우 혼자 모든 범행을 한 것처럼 진술하기로 사전 모의하고 서로 연락은 철저히 대포폰으로만 해왔다. 맡은 역할에 따라 점조직으로 은밀히 범행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실제 이들은 2010년 12월 말 서울역에서 노숙하고 있던 운전면허 소지자 양 모씨에게 "500만원을 주겠다"며 숙식을 제공하며 교육 관리하던 중 지난해 9월 말께 범행을 실행해 옮겼다가 이번에 검거됐다.
경찰은 다른 렌트카 회사들을 상대로 유사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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