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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국내선 살살 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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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해외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는 목표 달성에 사실상 실패했다.


1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내수판매대수는 약 68만5000여 대로, 당초 목표치인 71만대를 밑돌았다. 기아차 역시 49만4000여 대로 목표대수인 50만대를 하회했다. 내수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은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급격히 시장이 위축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수입차 포함 75%로 지난 2010년 기록한 78% 보다도 3%p 낮아졌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출발은 좋았다. 현대차는 상반기에만 34만4422대의 내수 판매 기록을 세웠다. 3월에는 6만1932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기아차 역시 3월 4만6100대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에 24만8345대를 팔아 지난해 목표 절반에 근접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그랜저HG, 벨로스터 등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그랜저HG는 상반기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접어들면서 시장이 급변했다. 10월과 11월 판매대수가 떨어지면서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현대차 국내 판매대수는 5만8886대로 2010년 같은 기간 보다 6% 하락했으며 기아차는 4만1302대로 전년동월대비 4%가량 줄었다.


11월에는 더욱 떨어 현대차는 5만4732대, 기아차는 3만9031대를 각각 판매하는데 그쳤다.


다만 기아차는 지난해 기록이 사상 최고치라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록 목표치를 약간 밑돌기는 했지만 지난해 판매대수는 연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더욱 걱정이다. 내수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연간 50만대를 유지한 반면, 현대차는 2만대 정도 줄어든 69만대를 설정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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