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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해' 재미로 보는 인상학]‘작지만 꾹 다문 입’ 주도면밀한 노력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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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경영의 핵’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흑룡의 해' 재미로 보는 인상학]‘작지만 꾹 다문 입’ 주도면밀한 노력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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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기업 삼성가의 장남인 이재용(44) 삼성전자 사장은 가장 주목받는 후계경영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로, 삼성의 재벌 3대이자 3세 경영인으로서 세대 교체를 이룰 주역이다. 삼성의 1대 이병철 회장이 ‘관리’의 삼성, 2대 이건희 회장이 ‘기술’의 삼성이었다면 3대 이 사장은 ‘마케팅’의 삼성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사장은 2010년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진급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그의 행보가 한층 폭넓고 무게감이 더해졌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국내외 주요 고객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고 있는 셈이다.


밖으로 알려진 활동만 해도 지난해 1월 그간 특별한 교류가 없었던 재계 라이벌 LG 구본무 회장을 방문해 회동했고, 같은 해 4월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정준양 회장과 면담하는 등 차분하지만 무게있는 움직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두 회사 간의 특허 소송과 관련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사장은 비교적 이마가 넓고 찰색이 좋다. 소위 재벌들에게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마와 얼굴색을 가졌다. 그러나 이마의 전체 모양이 상학(相學)에서 가장 좋다는 ‘간을 엎어 놓은 이마’ 형상에는 조금 못 미친다. 재벌 3세임에도 다소 시끌벅적 속 끓이며 상속받을 것 같이 보이는데 결국 그런 우려는 현실에서도 기정사실화됐다. 그의 경영 승계과정에서 편법·불법 상속증여 등의 논란이 일면서 10년 넘게 이어진 법적 공방 등 그동안 적잖은 논란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코를 보더라도 아버지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재벌형 코’의 소유자다. 콧방울로 돈을 끌고 들어오는 낚싯바늘 같은 형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 등기 자산 평가액이 1조원을 넘는 ‘1조원 클럽’에 가입돼 있다. 지난해 평가 자산액은 전년에 비해 1조1000억원 정도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귀는 크고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이런 사람은 정보에 대한 욕심이 많다. 약간 작아 보이지만 꾹 다문 입을 보면 대충하는 일은 자기 사전에 없다는 듯 주도면밀한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기업을 잘 이끌어 갈 타입이다. 지금 맡고 있는 기업의 성격상 세밀한 것은 물론 제품 개발 속도에서 유동성도 뛰어나야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그의 인상적 특징은 유능한 3세 경영인으로서 손색이 없다.


삼성은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이다. 이 사장이 자신의 기량을 더 키워나간다면 입 모양은 지금보다 한결 커질 것이고 그의 얼굴에서 원대함을 읽을 수 있을 터이다.


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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