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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밸류포커스 등 '군계이학' 펀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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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고전중 2종은 압도적 성과·흥행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증시 부침이 심했던 올 한해 흥행과 수익률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펀드는 무엇일까.


29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후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8개 펀드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단 2개 펀드만이 흥행과 수익률 모두 양호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중 'KB밸류포커스' 펀드와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펀드가 연초 후 수익률이 각각 2.53%, 3.93%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11.71%보다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이 각각 -9.47%, -1.82%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보인 것. KB밸류포커스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 없이 저평가된 주식을 편입하면서 변동장세에 적극 대처했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가치주 펀드들은 한번 매수한 종목을 장기간 보유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KB밸류포커스 펀드는 기업가치 분석을 통해 적정 주가 수준을 정하고 달성 여부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고 파는 방식으로 운용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대까지 내려갔을 때 포트폴리오에 담았다가 90만원이 넘자 매도했다.

두 펀드는 흥행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펀드 침체기 속에서 KB밸류포커스 펀드는 연초 후 7042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4번째로 자금유입이 많았다.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펀드도 4106억원 남짓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올해에만 1조6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공룡 펀드로 등극한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는 흥행에 비해 부진한 수익률로 대비됐다. 연초 후 수익률이 -15.11%로 시장보다 5%포인트 넘게 하회했다. 이 펀드는 20~30개 대형 주도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압축펀드다. 올해 상반기에는 차·화·정을 비롯한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며 수익률도 양호했지만 하반기 조정장세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률이 '극과 극'을 오갔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는 상반기에는 점진적 상승, 하반기에는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펀드 스타일별 수익률 희비가 엇갈렸다"며 "가치형 펀드의 경우 8월 이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기에 좋은 성적을 냈던 펀드들이 증시 하락에는 오히려 취약할 수 있다"며 "미국 경기 침체와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형주 위주의 압축형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한 중소형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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