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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타고 주가 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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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승소 결정..4G사업 탄력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지연으로 울상이던 KT가 법원의 결정에 한숨을 돌렸다. 2심에서 KT측이 승소함에 따라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하고 4세대(4G) LTE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뒤늦게라도 LTE시장에 참여한 것은 긍정적이나 가입자 확보와 재항고 움직임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7일 KT는 전거래일보다 100원(0.26%)오른 3만8400원으로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KT의 주식을 153만1200주 가량 순매수했다. LTE서비스 출시 지연으로 주가에 발목을 잡혔지만 이제는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이다.

당초 KT는 지난 8일 2G서비스를 종료하고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법원의 판결에 일정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KT의 2G 고객들이 서비스 종료 승인 집행정지 신청을 했고 법원에서는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7월부터 LTE서비스를 시작해 초기 고객모집에 나서고 있었지만 법원의 결정에 KT는 이를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KT의 LTE영업이 지연되는 사이 두 경쟁사는 각각 가입자 50만명 이상을 모집해 초기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3위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LTE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이 부각돼 지난 8월 기록한 저점 4050원을 딛고 4개월만에 두배 가까이 상승해 80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2G서비스 종료 문제에 발목이 잡혀있던 KT는 내년 1월3일부터 LTE시장에 뛰어들어 뒤늦게 추격에 나설 계획이다. 법원이 2심에서 KT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2G서비스를 종료하고 LTE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송결과는 KT의 주가 방향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며 "경쟁사에 비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셈이지만 아직 LTE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KT의 통신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4G LTE서비스의 초기가입자 증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총 가입자는 10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총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5000만명대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을 확대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불확실성이 아직 남았기 때문에 주가의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소송을 제기한 2G가입자들은 재항고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또 다시 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말끔히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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