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달 미국의 한 여성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려던 여객기에 “폭발물을 소지한 남편이 탑승하려 한다”고 거짓 신고했다 쇠고랑 차게 됐다고.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 조나 울포크(50)는 지난달 27일 부부 싸움 후 남편이 정부(情婦)와 만나기 위해 애틀랜타로 가려 한다고 의심해 이런 일을 벌였다.
울포크는 30년 간 이어온 결혼생활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에어트랜항공에 전화 걸어 “남편이 폭발물을 소지한 채 비행기에 탑승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제지당한 남편은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테러와 관련해 거짓 제보한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인 울포크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앞에서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다”며 눈물 지었다.
울포크의 변호인은 “울포크가 전화 건 사실을 시인하고 이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집에서 병상의 친정 노모를 돌보고 있는 울포크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시달리다 남편이 외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며 선처를 바랐다.
울포크는 내년 1월 9일 심리에서 유죄가 인정될 듯하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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