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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옥석 가리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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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지수기준가격 제공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수기준가격이 오는 28일부터 새로 제공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각 ETF가 기초자산 가격을 얼마나 성실히 추종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보다 우수한 ETF를 고를 수 있게 된다. 지금은 각 ETF의 주당 실제가치를 뜻하는 순자산가치(NAV)만 제공되고 있다.


지수기준가격이란 각 ETF가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지수의 값을 그대로 반영한 가격이다. 이 가격은 기초자산의 지수에 일정 전환배수를 곱해 계산한다. 전환비율이 100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는 지수가 244.43일 때 2만4443원으로 표시되는 식이다. 이는 각 ETF의 NAV가 추종해야 할 목표 값을 말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6일 “코스콤을 통해 각 ETF의 지수기준가격이 28일부터 실시간 제공된다”며 “이 지수기준가격과 NAV를 비교해 금액 차가 적을수록 그 ETF가 기초자산가격을 성실히 추종하는 우수한 ETF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ETF 간 지수기준가격과 NAV의 차이를 비교하면 좋은 ETF를 손쉽게 선별할 수 있다는 것.


그는 “ETF 수가 급증하면서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ETF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도록 정보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가 편입종목 수를 과도하게 적게 가져가거나 종목교체시기를 놓치면 NAV가 기초자산가격을 제대로 추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만 해도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우리자산운용의 KOSEF200, 미래에셋맵스의 TIGER200 등 총 6종에 달한다. 6개의 자산운용사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운용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이 밖에 좋은 ETF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총보수(운용보수)와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존재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운용보수의 경우 연 0.15~0.5%로 일반 펀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장기간 보유한다면 적잖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6개 ETF의 운용보수는 0.15%에서 0.35%까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각 ETF의 운용보수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의 ETF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유동성(거래량)도 중요한 요소”라며 “단순히 유동성이 많고 적음을 따지기 보다는 개인투자자, 유동성공급자(LP), 기관투자가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가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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