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2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사망 첩보를 보고받았음에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미국 백악관 측에서 17일 오전 한국 외교통상부 쪽에 첩보 수준으로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소식을 알려왔으나 그날이 토요일이어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도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인 17일 오전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청와대에 보고했으나, 청와대가 정확한 정보와 근거를 제시하라며 무시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백악관에서 정보를 제공한 이와 외교부에서 정보를 받은 이들의 신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들을 통해 청와대로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는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시점과 관련해서도 박 의원은 “16일 백두산 인근에서 완전 무장한 인민군이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다”면서 “15∼16일 이틀 동안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 3대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김 위원장이 17일 열차에서 숨졌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는 "열차가 움직이지 않았다는데 정부의 입장은 일치하다"면서 "다른 사정은 파악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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