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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조향숙 작품세계..비의도적 기억의 시·공간 표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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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mporal, Spatial Expression of Involuntary Memories



화가 조향숙 작품세계..비의도적 기억의 시·공간 표현① TO FIND LOST TIME, 40×90㎝ woodcut and Serigraphy on Chin Coll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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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판화의 힘과 감각성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목판과 새로운 기법 등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특히 불교적 이미지와 대립된 모티브가 동시성을 갖는 내용들은 프루스트가 지적한 비의도적 기억(memoire involontaire)과 연결되면서 지극히 개인적 사건의 기술로 작품해석에 중요한 키워드를 제공한다.


In woodcut prints emphasizing strength and sentience, Jo has constructed a distinctive style through new techniques. Her work content associates with the involuntary memory (memoire involontaire), to which Marcel Proust alluded, involving private moments and keywords for work interpretation.


화가 조향숙 작품세계..비의도적 기억의 시·공간 표현① TO FIND LOST TIME, 85×60㎝ woodcut and Serigraphy on Chin Colle', 2011


불상과 반라의 여성 이미지가 공존하면서 해탈과 욕망의 표상이 복합적으로 읽혀진다. 실재와 다른 존재를 느끼게 하는 이미지 대립은 메를로-퐁티의 말처럼 신체 이전의 본질적‘고유한 신체’le corps propre를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그의 판화작품은 종교적 내지는 개인적 영혼의 세계와 교감을 갖는 예술의 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A coexistence of Buddha and topless female images can be read through her work as a manifestation of nirvana and lust. For Maurice Merleau-Ponty, a confrontation of unrealistic images is reminiscent of an essential‘one’s own body’(le corps propre). Her prints likewise retain communion with a world of religious, individual souls.



화가 조향숙 작품세계..비의도적 기억의 시·공간 표현① TO FIND LOST TIME, 60×100㎝ woodcut and Serigraphy on Chin Colle', 2011


감각의 논리를 중시하는 조향숙의 판화 주제는 종교적이며 지극히 개인적이다. 불교의 천불천탑과 불상, 또는 동양화의 관념 산수와 청록산수, 그리고 반라의 누드 여인과 질주하는 말, 반복적 꽃 형상과 앵무새 등 의외의 대상들이 만나는 데페이즈망 표현이다. 여기에 내용은 선사상의 철학적 주제와 인간의 욕망, 사물의 본질 등을 다룬다.


The subject of Jo’s prints is religiousand individual. Unexpected objects such as Buddhist pagodas and images, ideal landscapesand blue-green landscapes, topless female women and horses, flowers and parrots are presented through the technique of depaysement.



화가 조향숙 작품세계..비의도적 기억의 시·공간 표현① TO FIND LOST TIME, 40×60㎝ woodcut and Serigraphy on Chin Colle', 2011


특히 근작은 이미지의 다양함이나 목판과 실크스크린 기법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기법으로 판화의 현대적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Her recent work eloquently presents modern features of printmaking with many images and mixed techniques of woodcut and silkscreen.


△글=유재길(홍익대 교수, 미술평론)/Yoo Jae-kil(Hongik University Professor & Art Critic)



화가 조향숙 작품세계..비의도적 기억의 시·공간 표현① 화가 조향숙(趙香淑)


◇화가 조향숙(趙香淑)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판화과 졸업. △개인전=201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박사학위 청구전-인사아트 센터. 2010 판화전 북경 스콜라 갤러리 초대전. 2006 코엑스 프리미엄 아트페어 특별초대전-Coex 특설전시장. 2004 플러스 아트페스티벌 특별초대전-Coex 특설전시장. 1986 조향숙전-동방 플라자 등. 홍익대학교 판화과 출강.


◇Artist, Jo Hyang-sook
MFA in printmaking, Hongik University, Seoul. △Selected Solo Shows=2011Hongik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s Doctor’s Degree Exhibition, Insa Art Center. 2010 Print Exhibition invited by Scholar Gallery in Beijing, China. 2006 Premium Art Fair, COEX. 2004 Flux Art Festival Special Exhibition, COEX. 1986 Jo Hyang-sook Exhibition, Dongbang Plaza ect. Instructor, Hongik University Department of Printmaking.


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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