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정일 사망]북한판 '형제의 난' 나오나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김정일 사망]북한판 '형제의 난' 나오나 왼쪽부터 장남 김정남, 3남 김정은, 차남 김정철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함에 따라 김정일 자녀 6명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북전문가들은 자녀 6명이 '형제의 난'을 겪는 비운의 운명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김 위원장의 첫 번째 부인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홍일천 또는 김일성 타자수인 김영숙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에서 1974년생인 김설송, 춘송, 여정 등의 누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두 번째 부인인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 1971년생 이복(異腹) 큰 형 정남이다. 두번째 부인인 성혜림은 영화배우 출신으로 지난 2002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부인인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동복(同腹) 작은형이 정철이다. 김정철은 1981년생으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고 있다. 이어 태어난 막내가 김정은이다. 김정은은 1983년생이다.


김 위원장은 애초 장남인 정남을 신임했다. 김정남이 만 24세가 되던 지난 1995년에는 인민군 대장계급장과 군복을 직접 선물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은 김정남을 키우기 위해 제네바 국제학교로 유학을 보냈다. 하지만 김정남이 유학을 간 사이 김 위원장은 일본에서 태어난 무용수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둘째 정철과 셋째 정은 낳게 된다. 자연히 사랑은 분산됐다.


김정남이 김 위원장의 눈 밖에 난 더 큰 사건은 1990년대 후반 고위층 자녀들에게 "내가 후계자가 된다면 북한은 개혁·개방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김 위원장은 세습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김정남은 북한에 입국하지 못하고 2009년 1월 이복(異腹)동생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북한 땅을 밟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복 삼촌인 김평일과 비슷한 '국제미아'가 된 셈이다.


김정철도 유력한 후보자로 꼽혔지만 지난 2006년 일본방송에 의해 독일의 에릭 클랩턴 공연관람 모습이 공개되면서 내부적으로 탈락위기에 놓이게 된다. 당시 일본방송은 "화면 속 모습을 볼 때 김정철은 몸매와 목소리가 여성처럼 변하는 '여성 호르몬 과다 분비증'"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암살설' 등을 거론하며 김정일 사후 김정남의 신변이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만큼 안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남인 만큼 부친의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이자 후계시절 최대 정적이던 김평일 핀란드 대사(현 폴란드 대사)와 그의 동생들이 김 주석의 장례식에 참석한 바 있다. 김정남이 장례식에 참석하더라도 북한 내부의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감안해 오래머무르지 않고 서둘러 평양을 떠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김정남은 김정은뿐 아니라 후계체제 구축을 주도하는 보수적인 군부세력에도 '경계대상'이라는 후문이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정일 와병을 계기로 더욱 힘이 커진 북한 군부에 김정남은 아주 불편하고 위협적인 존재"라며 "자본주의 문물에 밝고 개혁 마인드가 강한 김정남이 권력을 쥘 경우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고 청산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김정남의 신변은 예전보다 불안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김정은과 그 세력이 수차례 김정남을 제거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것은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보호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안정성이 내포된 김정은 후계체제 속에서 북한의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 지향 세력이 김정남을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