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열대성 폭풍우(사이클론) ‘와시’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을 덮친 가운데 홍수로 436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필리핀 적십자사가 발표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웬 팡 필리핀 적십자사 총재는 “사망자가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폭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만조로 강이 범람하고 해안의 파도도 높아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적십자는 가장 침수 피해가 큰 카가얀 데 오로 지역에서 215명이 숨졌고 리간시티에서 144명이 사망했으며, 또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시신이 수습된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대부분 사망 원인이 익사라고 전했다.
이번 홍수는 올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덮친 태풍 피해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다나오 지역은 사이클론 피해가 드물었던 지역이란 점도 피해가 커진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워낙 빠르게 수위가 상승한 데다 홍수가 발생한 시간이 새벽 2시30분경으로 많은 시민들이 잠든 시각이어서 사전에 대피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민다나오 북부 지역은 필리핀의 주산물인 쌀의 생산지이며 국제농산물기업 델몬트 등의 바나나·파인애플 플랜테이션 농장도 다수 위치해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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