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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밀고나갈 ‘新鐵人’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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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준양 회장 연임 위한 과제
경영성과 등 걸림돌 없어
朴명예회장 별세 새 변수
흔들림 없는 ‘어른’역 기대


혁신 밀고나갈 ‘新鐵人’이 필요하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일러스트= 이영우 기자 20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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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16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정준양 회장이 임기 3년의 회장직 연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 회장은 주주총회 3개월 전에 연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이사회 내부 규정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 이를 공식화 한 것이다. 정 회장이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사회는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정 회장의 연임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자격심사는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되며, 정 회장이 이날 제출한 공적 보고서와 사업 실적 등을 바탕으로 심사한 뒤 주총 전 추대 여부를 결정한다.


포스코 이사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최종태 사장(전략기획총괄) 등 상임이사 5명과 이사회 의장인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8명(결원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전례로 미뤄봤을 때 주총 보다 자격심사 과정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지난 기간의 과정을 돌아볼 때 정 회장의 성과는 나무랄 데 없었다. 취임 직후 창사 이래 첫 감산이라는 고통의 기간을 무리 없이 극복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과 태국 타이녹스 등 굵직한 기업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 해외 첫 일관제철소 건설에 들어가는 등 해외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연임에 걸림돌이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정 회장의 뒤를 이을 만한 후보군들, 즉 포스코 패밀리 사장단들 중 아직까지 그에 필적할 만한 중량감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도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정신적 지주인 설립자 박태준 명예회장이 별세한 것이다. 가뜩이나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슈에 박 명예회장의 별세까지 끼었으니, 포스코 회장 연임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과거를 되돌아볼 때 포스코는 정치적 환경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공기업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권력 구도가 바뀔 때마다 외부로부터 압박과 견제를 받았다. 그나마 박 명예회장이 막아준 덕택에 조직이 직접적으로 받는 위협감이 상당 부분 걸러졌고, 회장이 소신 경영을 할 수 있었다는 게 포스코 전ㆍ현직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명예회장이 떠났으니 포스코 패밀리 임직원들은 상당한 동요를 일으키고 있다. 외부 견제로부터 조직의 안정을 꾀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야 하는 사람은 포스코 회장 뿐이다. 정 회장 연임 성공 여부는 기존의 성과와 더불어 박 명예회장이 맡아왔던 '어른'으로의 역할까지 겸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ㆍ현직 경영진들도 정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황경로ㆍ정명식ㆍ김만제ㆍ이구택 등 전 회장들은 물론 정 회장과 자리 경쟁을 벌였던 윤석만 포스코건설 상임고문 등 전ㆍ현직 포스코 경영진들이 상주 자격으로 문상객을 맞는 정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이들은 연임에 관한 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정 회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개인을 버리고 조직만을 위한다는 게 포스코가 자랑하는 특유의 단결력이다"라면서 "연임 문제에 앞서 지금은 정 회장을 흔드는 어떤 움직임도 없어야 하고, 실제로 그러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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