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하철에 오른 나장수(106) 씨가 노약자석 앞에서 실랑이를 벌인다. "아니 고작 60살 밖에 안 돼보이는 젊은 것이 노인네를 세워두고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 좌석의 절반이 노약자석이지만, 자리가 나는 일은 드물다. 나 씨는 "노인이 늘어 지하철 무임승차제를 폐지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70세 이하 젊은이들은 제도에서 확 빼버렸으면 좋겠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50년 뒤인 2060년, 지하철에 오른다면 상(上)노인이 젊은 노인을 꾸짖는 이런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해 1836명이던 100세 이상 인구가 2060년이면 8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은 2012년 2716명(0.01%) 수준인 100세 이상 인구가, 2030년 1만2305명(0.02%), 2040년 2만5869명(0.05%), 2050년 3만8125명(0.08%)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 환경이 좋아지고, 의술이 발달해 100세 장수를 누리는 노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계청은 특히 남성 고령 인구의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부터 2060년 사이 100세 이상 남성은 58.7배 급증할 것으로 점쳤다. 본래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높은 여성 고령 인구는 31.4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100세 이상 남성은 내년 342명에서 2030년 1441명, 2060년 2만56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00세 이상 여성도 내년 2044명에서 2060년 6만4227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명 100세 시대'가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