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이 직접 세일즈… 전년대비 58% 증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수출액이 전년대비 58% 증가한 2억3566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억4876만달러보다 58% 늘어난 것으로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자정부 수출액은 ▲베트남 정부데이터센터(1억달러) ▲모잠비크 재난관리정보화시스템(2500만달러) ▲도미니카 공화국 출입국관리시스템(2500만달러) ▲에콰도르 전자통관 싱글윈도우즈(1582만달러) ▲인도네시아 경찰 무선통신망 구축(4000만달러) ▲멕시코 정보보안컨설팅(200만달러) 등 총 2억3566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수출 목표액인 2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은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수출지원과 IT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에서 비롯됐다. 수출 구조상 외국정부를 상대로 마케팅을 해야하는 점을 감안해 장·차관은 세일즈에 직접 나섰다. 특히 맹형규 장관 등 관계자들은 전자정부 협력을 요청하는 외국 대통령 및 장·차관급 이상 28명(20개국)과 개별면담을 갖는 등 수출을 주도했다. 전자수출 수출을 위해 매달 3명 이상의 외국 장·차관을 만나고 있는 셈이다.
유홍준 삼성 SDS 상무는 “전자정부 수출은 외국정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므로 정부간 협력지원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정부간 협력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맹 장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점을 활용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맞춤형 수출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현재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전자정부 수출을 앞으로는 중소기업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 초 국내 IT기업들과 ‘민·관 합동 전자정부 수출지원협의회’를 구성했다. 해외시장에서의 국내 IT기업간 과당경쟁 사전 자율조정, 정부간 협력사업 정보공유 등 전자정부 수출을 위한 소통채널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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