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2월 영업일 3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목표 달성"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진출 25년만에 누적 판매량 60만대를 돌파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미국법인(HMA)은 8일(이하 현지 시간) 기준 누적 판매량 60만대를 넘어서며 연간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했다. 크리스 호스포드 HMA 홍보 책임자는 9일 트위터에 "8일 오후 늦게 60만대를 달성했다"며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12월 영업일이 아직 3주 정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당초 목표했던 60만대를 일찌감치 돌파했다"고 반색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9만4926대를 기록해 60만대 돌파는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업계는 현대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 총 판매량이 6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측은 "최종 판매량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대차 브랜드 제고와 미 소비 심리 회복을 고려하면 63만대 돌파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현대차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08년 40만1742대에서 2009년 43만5064대, 2010년 53만8228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2008년 3%, 2010년 4.6%에 이어 올해는 5%대에 안착했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25년을 맞은 올해 연간 판매량 외에도 각종 의미 있는 신기록을 남겼다. 현대차의 대표 차종인 쏘나타는 11월 누적 판매량 20만8621대를 기록하며 단일 브랜드로는 사상 첫 20만대 판매를 넘겼다. 최고급 대형 세단 에쿠스도 11월 누적 판매량 2868대로 당초 목표했던 '3000대 판매'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특히 기아차를 포함한 11월 누적 판매량은 103만7028대로 사상 '100만대 시대'를 열었다. 기아차는 11월까지 44만2102대를 판매해 지난 해 전체 판매량 35만6268대를 훌쩍 넘어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12월 실적에 따라 연간 판매량은 당초 예상했던 105만대를 넘어 110만대 돌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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