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광모듈 생산업체인 아이엠이 세계 최초로 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NWBS) 대량 생산에 나서며 본격적인 헬스케어 산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아이엠이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아이엠헬스케어의 이상대 대표는 9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NWBS를 소개하며 "기존에도 바이오센서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됐으나 아이엠헬스케어에서 처음으로 대량 생산 및 상용화에 나선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 관련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NWBS는 나노선에 시약을 증착해 혈액을 떨어뜨려 질병을 진단하는 센서다. 이 대표는 "NWBS는 기존 진단 방식에 비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가격도 싸며 정확도는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또한 기존 검사법은 단 하나의 생체표지물질(Biomarker)에서 하나의 진단만을 할 수 있으나 NWBS는 여러 생체표지물질을 가지고 진단 알고리즘을 통해 더 정확한 진단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은헬스케어는 현재 국내외 연구기관과 몇몇 기업들에게 주문을 받은 상태로 내년 초에는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의 타겟은 종합병원이 아니라 일반 병·의원"이라며 "현재는 종합병원에서만 암 진단이 가능하지만 NWBS가 보급되면 일반 병·의원에서도 암 진단이 가능하게 돼 향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입장벽과 관련해 이 대표는 "기존 개발 바이오센서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단가도 높았다"면서 "그러나 아이엠헬스케어는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와 관련해 특허도 보유하고 있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지멘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과 협력해 NWBS를 이용한 진단기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국내 의료시장 침투를 위해서는 먼저 해외시장을 공략한 후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마케팅 전략을 써야 한다"면서 "NWBS의 매출 비중은 해외 쪽이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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