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청하
![[슈퍼스타P] 女心 녹인 25년 낮은 도수, 콧대는 높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111301027130459307A_1.jpg)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25년을 지켜온 국내 저도주의 자존심 '청하'.
흔히 청주(淸酒)는 '사케'라고 불리며 일본 술로만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국내에도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소비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는 장수 브랜드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국산 청주의 대명사로 알려진 롯데주류의 '청하'이다.
1986년도에 출시된 '청하'는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시키고 냉각 여과장치로 쓴 맛과 알코올 냄새를 제거해 잡미와 잡향이 없고 깔끔한 맛과 향을 가진 정통 청주다. 특히 아미노산류가 포함돼 있어 요리의 풍미를 더해 주고 뒷맛을 깔끔하게 해 음식의 참 맛을 살려주는 제품으로 높은 도수가 부담스러운 고객들,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어 왔다.
'청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2억 병 이상 판매됐고, 그 동안 판매된 '청하'(병 높이 21cm)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둘레(약 4만 km)를 6바퀴 이상 돌릴 수 있는 양이다. 인기가 최고조였던 1990년대 후반에는 1년에 8000만병 가까이 판매돼 국내 성인(약 2500만명) 1인 기준으로 약 3병씩 마신 대중적인 청주로 자리매김했다.
'청하'는 2000년 중반 이후에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매실주, 복분자주 등 다양한 저도 과실주 출시 등으로 조금 위축됐지만 현재도 연간 4000만병 가까이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롯데주류는 지속적인 맛과 패키지 리뉴얼,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저도주 시대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올 7월 '청하'의 라벨과 병뚜껑에 푸른색을 넣고 한글 로고를 확대해 전체적으로 시원하면서 깔끔한 이미지로 변화를 시도했다. 또 한자 로고도 한층 부드러운 이미지의 서체로 바꾸는 등 젊은 감각에 맞춰 새롭게 단장했다. 여기에 신세대 스타 유인나를 앞세운 새로운 광고도 론칭하며 젊은 주당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이달에는 다양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기존 '청하'보다 당 함량을 50% 이상 줄이고 알코올 도수는 0.5도 높여 담백한 맛을 살린 국산 청주 '청하 드라이(Dry)'를 선보이고 일본 청주와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일본 청주와 비교해도 품질면에서 전혀 손색없으면서 가격은 2~3배 가량 저렴해 저도주 시대 부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 맥주, 청하로 주종이 구분될 정도로 '청하'는 20년 넘게 저도주의 대표 브랜드 자리를 지켜왔다"면서 "꾸준히 '청하'를 사랑해 주시는 마니아들이 많은 만큼 기존 '청하'와 새로운 맛으로 출시된 '청하 드라이'로 부담 없는 술자리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