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내 별도 휴게실 마련, 노동자 일부에게 복지카드 지급 등 후생복지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청사 내 청소근로자들의 얼굴에는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지하1층 휴게실에서 작업을 마치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동안 용역 위탁하던 구 청사 청소업무를 올해 성동도시관리공단이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바꾸고 청소근로자들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성동구의 고용 안정화 정책 덕분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4선 민선 기초자치단체장인 고재득 구청장은 올 초 계약이 만료되는 청소근로자들의 직접고용을 결정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일하는 청소근로자들 처우 개선 방법을 강구한 끝에 직접 고용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청에 가장 먼저 출근해 깨끗하고 정갈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이들에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성동구는 우선 지하1층에 16명의 여성근로자들이 충분히 쉴 수 있는 널찍한 방으로 된 휴게 공간을 뒀다.
남성노동자들을 위한 방은 바로 옆에 별도로 마련했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음이온 원적외선 매트도 준비하고 개인사물함도 갖췄다.
또 직접 고용시행으로 임금이 약 20만원가량 증가했으며 여성, 남성 반장에게는 공무원 복지카드도 지급됐다.
운영방법을 변경하면서 예산이 조금 더 소요되긴 하지만 직영체계로 운영되면 지휘계통이 통일 돼 자신의 직장이라는 소속감을 더 갖게 되고 장기간 근무로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고용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어 애사심도 커지고 업무성과 또한 높아질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청소업무 용역을 직접채용 형태로 전환하는 사례들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비슷한 업무에 있는 근로자들 처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청소노동자들이 간접고용이라는 이유로 마음고생을 하지 않도록 자치단체와 정부에서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일하는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주민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줄 수 있으므로 항상 사람중심의 행복한 성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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