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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수료 인하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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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가세에 정부 압박…새마을금고도 체크카드 진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이지은 기자]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요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요식업자에 이어 일반 자영업자, 대기업까지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에 이어 국내 자동차회사들도 카드회사에 인하를 요구해 왔다.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돈 안 되는' 체크카드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수수료 인하 요구 확산=카드업계에 따르면 1일 르노삼성·한국GM·쌍용 등 국내 상용차 업체들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를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항상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 왔는데, 현대·기아차가 최근 수수료 인하에 성공하자 행동에 나선 것.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신용카드 수수료를 1.75%에서 1.70%로, 체크카드 수수료를 1.5%에서 1.0%로 인하해 달라고 카드사에 요구했다. '결제 중단'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에 카드사들이 곧바로 굴복했고, KB국민카드도 하루 정도 버티다 결국 백기를 들었다.

카드업계는 '우려했던 사태가 벌어졌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차의 요구를 수용하면 다른 대형 가맹점들의 요구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대형마트·백화점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가맹점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 10월 매출 2억원 미만의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1.8% 이하로 내렸지만, 이제는 2억원 초과 가맹점들도 수수료를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직능경제인단체에 소속된 2만여명의 자영업자는 수수료를 대형 가맹점과 동일한 1.5% 이하로 낮춰달라고 요구하며 전국 동맹휴업을 단행했다.


◇카드사 '울며 겨자먹기'=카드사들은 이미 큰 폭으로 수수료를 인하했는데도 분위기에 편승해 이런 요구를 해 오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미 카드사들은 최근 몇 년동안 각사별로 수 차례 수수료율을 인하해 왔다. 카드 평균 가맹점수수료율은 지난 2005년 2.36%에서 2010년 2.07%로 떨어졌으며, 10월 인하방안이 적용될 경우 1%대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카드사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을 규제하고 체크카드를 활성화하겠다는 금융당국 방침도 껄끄럽다. 특히 은행 계좌를 보유한 은행계 전업카드사와 달리 기업계 전업카드사는 0.2∼0.5%에 달하는 수수료를 물어야 해 이익이 줄어든다는 것.
전업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낮춰주려면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부가서비스를 축소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있어 어렵다"며 "역마진을 우려
한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활성화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맹점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로 인해 체크카드 영업이 어려운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신용카드를 줄이고 체크카드를 활성화한다는 방안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1600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새마을금고가 내년 상반기에 체크카드 시장에 진출한다는 입장을 밝혀 카드사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과다. 새마을금고가 회원의 절반인 800만명만 체크카드로 끌어들여도 단숨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이지은 기자 leez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광호 기자 kwang@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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