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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이재성, 한 지붕 두 국가대표의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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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이재성, 한 지붕 두 국가대표의 엇갈린 명암 곽태휘(왼쪽)와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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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국가대표 주축 센터백 곽태휘(30)와 이재성(23). 울산의 ‘짠물 수비’를 이끌어 온 두 선수가 K리그 챔피언십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는 챔피언십에서 펄펄 날았다. 수비 축구로 분류됐던 울산이 챔피언십에서 예상 밖의 공격 전술로 상위 팀을 무너뜨린 중심에는 곽태휘가 있다. 그는 오는 6일 발표되는 2011 K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명단에도 수비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곽태휘는 지난 달 19일 열린 FC서울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피스에서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는 수원과의 준플레이오프, 포항과 플레이오프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용으로 정규리그 6위 울산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달 30일 전북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곽태휘는 0-1로 뒤지던 후반 18분 아크정면에서 기습적인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전북 수비진과 골키퍼가 예상치 못한 벼락같은 슈팅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갈랐다.


울산이 후반 막판 에닝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지만 2차전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경기 후 곽태휘는 “어제부터 프리킥을 계속 연습했다. 골을 넣기 전 어느 곳으로 어떤 궤적으로 찰 것인지 의논했다”며 “결과가 아쉽지만 경기력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2차전서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성에게 챔피언십은 악몽의 시간이다. 그는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6분 고무열에게 태클을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자칫 결정적인 패인을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수비 실수는 전북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이재성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6분 문전에서 이동국을 넘어뜨렸다.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체력 부담까지 겹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곽태휘의 동점골로 기회를 잡았지만 울산은 결정적인 실수로 추격 의지가 꺾였다. 후반 33분 문전에서 이재성이 걷어낸 볼이 에닝요의 발 앞에 떨어졌다.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에닝요는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이재성의 악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경고 누적으로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서울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은 이재성은 이날 경기서 정성훈에게 파울을 범하며 옐로카드를 추가했다. 1차전 패배로 원정에서 반격을 노려야 하는 울산은 악재가 겹친 셈. 김호곤 감독은 “이재성 자리는 강민수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위안을 삼았다.


전북과 울산은 오는 4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상승세의 곽태휘와 벤치에서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이재성. 처지는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마지막 남은 한 경기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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