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태국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최근 태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29일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 전문가 17명 중 9명은 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최근 태국에서 발생한 홍수의 피해가 심각한 데 따른 것이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인해 사상자만 600명 이상 발생했고, 수천개의 현지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이와 관련 쁘라산 뜨라이랏오라쿤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홍수 피해가 예상보다 큰다고 판단되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6%에서 1.8%로 하향 조정됐다. 태국 정부 관계자는 "대홍수로 산업계와 관광업계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이유를 밝혔다.
반면 내년도 성장률은 기존 4.10%에서 4.80%로 상향 조정됐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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