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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洪 "전력 다 하겠다" 했지만…"현 체제 유지는 모순"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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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위기라면서도 기존 유지는 모순" 남경필 "숫자에 의한 재신임은 옳지 않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나라당 쇄신연찬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홍준표 대표는 30일 "위기를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당을 쇄신하고 혁신하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심각한 위기상황 속에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끼리 더 이상 다툴 시간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쇄신연찬회에서 53명이 당 쇄신에 대해 좋은 말을 해 주고 121명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것은 그만큼 당이 절박하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내가 어제 자리를 비운 것은 내 거취를 포함해 모든 것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준표 체제' 유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불거졌다. 당내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제 쇄신연찬회에서 많은 분이 위기라고 하면서도 기존의 제도와 규칙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말하는데 스스로 모순 아니냐"고 꼬집었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단지 숫자에 의해 (홍 대표가) 재신임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은 당 대표 한 사람의 몫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신임론은 현재 진행형이다. 먼저 반성을 하고 비전과 그 비전의 실행에 의해 평가받아야지 그냥 단순한 지도부 재신임론은 의미가 없다"면서 "원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생각하고 지도부 먼저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홍준표 재신임'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최고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친이계 구주류와 쇄신파 일각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온 홍 대표는 전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돼 쇄신과 내년 총선을 지휘해해야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박근혜 조기등판론에 부담을 느낀 친박계가 반발했고 대다수도 '홍준표 대안부재론'을 꺼내며 '지도부 사퇴'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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