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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개발원조 약속 변함없이 이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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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기조연설 "협력대상국 자생력 확충 필요"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최근의 재정위기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최소한 기존의 개발원조(ODA) 약속 만큼은 변함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후 "대한민국 또한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공황 이래 최대 경제위기를 맞았지만 주요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적극적인 정책 공조를 통해 세계 경제의 가파른 추락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개도국이 이제는 단순히 도움을 주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금도 고용 불안, 청년층 실업문제 등 국내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대내외에 천명한 바와 같이 향후 4년간 ODA 규모를 금년 대비 2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협력대상국의 자생력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 나라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협력대상국 자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사회는 협력대상국들이 스스로의 환경과 여건에 맞는 개발목표와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그 역량을 배양시켜줘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보다 포용적인 국제 개발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며 "선진공여국과 개발도상국 중심의 개발협력을 넘어 신흥국과 시민사회, 그리고 민간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는 보다 성과지향적인 합의도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개발성과에 초점을 맞춰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개발협력 프로그램을 입안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을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대한민국의 성공비결을 묻곤 한다. 그때마다 나는 주저없이 '교육의 힘'이라고 말한다"고 알렸다.


이어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끼니를 거르는 가난 속에서도 자녀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그렇게 자란 인재들이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이 됐다"며 "인류의 오랜 지혜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교육이야말로 개인과 국가,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국제사회의 따뜻한 도움도 큰 힘이 됐다"면서 "국제 원조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 개발에 대한 주인의식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는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민주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는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라는 사실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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