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비게이션 업계 1위 팅크웨어 인수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내비게이션 시장 1위 업체 팅크웨어가 유비벨록스에 인수됐다. 내비게이션 시장에 '지형변화'가 발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비벨록스는 25일 김진범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팅크웨어 주식 114만5519주(14.40%)를 270억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유비벨록스는 팅크웨어의 경영권을 가진 최대 주주가 됐다.

유비벨록스는 이동통신사나 제조사에 모바일플랫폼과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대차가 스마트카 영역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지분 5.76%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신형 그랜저에 원격제어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차 위치를 찾거나 비상등을 켜는 등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앱이다. 스


마트카 서비스 영역에서 '선두주자'로 대접받는 기업인 만큼 팅크웨어를 인수한 이유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꾸준히 지켜 온 1위 업체다. 하드웨어 기술력 측면에서도 앞서 있다. 유비벨록스 관계자는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고, 팅크웨어는 하드웨어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팅크웨어가 보유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지도 '아이나비'에 눈독을 들였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지도를 갖고 있으면 스마트카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역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는 것. 차량에 태블릿PC를 탑재, 스마트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지도는 유용하게 쓰인다.


현재로서는 유비벨록스와 팅크웨어 모두 향후 사업안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상황이다. 유비벨록스 측에서는 "임원진 교체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팅크웨어가 추진해오던 신사업들은 일단 보류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올해 자체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만들고 앱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의욕적 사업을 전개해온 것은 물론 최근에는 어린이와 여성 대상의 개인보안서비스 '아이나비 세이프'로 보안시장까지 두드렸다. 그러나 피인수에 따라 이러한 확장세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판이다.


내비게이션 업계에서는 팅크웨어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진범 대표가 팅크웨어를 매각한다는 얘기는 작년부터 계속 흘러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매각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인수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는 사이 시장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