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유진투자증권은 25일 코오롱인더가 듀폰의 아라미드 소송에 패소해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당분간 분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곽진희 연구원은 "국내기업 중 소송 사례가 많은 하이닉스의 경우, 소송건의 규모와 내용에 따라 충당금을 0%에서 50%선까지 쌓았다"며 "현재 충당금 반영 규모와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충당금 반영 금액과 시점 여부, 소송에 관한 상세내역이 확정된 이후 분석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23일 코오롱인더는 듀폰 아라미드로부터 1조원 소송 건에 대해 패소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매출액은 연간 8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수준이다.
곽 연구원은 “이번 판결 금액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돼 추후 항소와 국내법원 판결을 통해 축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항소 이후 최종 확정까지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2781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3%, 21.5% 감소했다. 곽 연구원은 “패션부문 비수기와 필름부문의 전방 수요 둔화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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