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싼 값에 보유 부동산 매각을 하고 주식 발행을 계획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 리서치 홍콩 지사의 앤드류 로렌스, 탐 퀌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홍콩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싼 값에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는 시대가 끝났다"면서 "더 높아진 자금 조달 비용은 부동산 산업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홍콩 은행들은 부동산 산업 관련 대출을 자제하고 있고, 유럽 부채 위기 확산으로 아시아 은행권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유럽 은행들 때문에 홍콩 은행권에서도 대출을 더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콩 부동산개발업체들은 내년까지 61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론(차관단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차환해야 하고 2013년에는 차환 금액이 추가로 49억달러 더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