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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뇌졸중 치료성적 OECD 최고…만성질환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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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보건의료 질 지표' 발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우리나라의 자궁암과 뇌졸중 치료성적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관리 성과는 저조했다.


23일 OECD가 발표한 OECD 보건의료서비스 성과에 따르면, 허혈성 뇌졸중의 30일 사망률은 1.8%, 출혈성 뇌졸중 30일 사망률은 9.8%로 OECD회원국 중 가장 우수했다. 각각 1위와 3위였다.

뇌졸중과 함께 급성기 의료서비스 질을 반영하는 급성심근경색증의 30일 사망률도 6.3%로 OECD회원국 중 6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비교에서 최하 수준을 보인 후 꾸준히 상향됐지만, 여전히 OECD 평균(5.4%) 보다는 높았다.


암 질환의 경우 자궁경부암 5년 상대생존율이 76.8%, 대장암 5년 상대생존율 63.7%로 OECD회원국 중 각각 2위, 5위를 차지했다. 유방암(82.2%)은 OECD평균(83.5%)과 비슷했다. 이처럼 암 진료성과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검진율'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이다.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암이 없는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서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101.5명으로 OECD회원국 평균(51.8명)의 2배 가까이 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222명으로 OECD회원국 평균(198명)보다 많았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 입원율 역시 인구 10만명당 127.5명으로, OECD회원국 평균(50.3명)보다 훨씬 밑돌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일차 의료영역에서 관리를 잘 하면 입원이 줄게 되는 질환"이라며 "이로 인한 병원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일차 의료환경에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질병이 악화됐거나 입웝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예방접종률로 비교하는 전염성 질환의 성과는 OECD회원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아 백일해 예방접종률, 홍역, B형간염 예방접종률 모두 각각 94%, 93%, 94%였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73.6%로 OECD회원국 평균(56.3%)보다 높았다.


OECD는 보건의료 질 지표(Health Care Quality Indicators) 프로젝트를 통해 회원국의 보건의료의 성과에 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비교 분석한 결과를 2년에 한번 '한 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ㆍHAG)에 공표해왔다. 한국이 OECD에 보건의료 성과를 제출한 것은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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