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김경회 교육학과 교수 "'한국판 잡스' 키우려면 스마트 스쿨 필요"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우리나라 학생들이 공부를 즐기고 있을까? 공부 잘 하기로, 즉 학업 성적이 높기로 세계에 이름난 우리 학생들이지만 불행하게도 공부를 즐기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김경회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의 지적이다.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인 '즐기는 공부'와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읽기 분야 흥미ㆍ즐거움 지수는 미국ㆍ일본ㆍ프랑스 등 세계 주요 65개국 가운데 28위에 불과하다.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같은 '공부 경연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하는 것과 상반되는 수치다.
이처럼 '성적'만을 위한 학습을 하고 공부를 즐기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그 효과가 사라지고, 세계 무대에 내놓을 창의적인 결과물은 결코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김 교수는 주장한다. '한국판 스티브 잡스'의 탄생은 요원하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그래서 '스마트 스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공부를 재미있는 그 무엇으로 느끼도록 하기 위한 대안이다.
그는 "현재 미국 내 600여개 학군에서 각각 1개 이상의 학급이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이른바 '스마트 스쿨'이야말로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또한 스스로 학습하며 접합ㆍ융합ㆍ통섭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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