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럽 2위 자동차메이커 푸조시트로앵이 중국 장안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대체에너지 차량을 개발한다고 2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프 바랭 푸조시트로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축공장 기공식에서 푸조시트로앵과 장안자동차가 함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의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장려책에 힘입어 현재 제너럴모터스(GM), 다이믈러, 닛산 등이 중국 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방식 자동차를 내놓을 계획인 가운데 푸조 역시 경쟁에 뛰어들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또 장안자동차는 고급형 시트로앵 DS5모델을 선전에서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푸조는 지난 7월 장안자동차와 50대 50으로 공동 투자한 합작법인에 12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장안자동차의 선전 공장에서 연간 20만대를 공동 브랜드로 생산할 계획이다. 푸조는 중국에서 둥펑자동차그룹과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7월 정부의 승인을 얻었으며, 장안자동차는 이미 미국 포드자동차와 합작하고 있다.
바랭 CEO는 “유럽 시장의 더딘 성장세 때문에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확장에 나서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는 푸조의 사업영역도 다소간의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용절감이 인력 감축 등도 포함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바랭 CEO는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시장인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2010년 3.4%에서 2015년까지 두 배 이상인 8%까지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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