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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만 해도 허리디스크? 쉬어도 허리통증 계속되면 검사 받아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주부 이미숙씨(54·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는 얼마 전 집에서 김치그릇을 들다가 허리에 ‘뜨끔’하는 통증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그 뒤로 통증이 계속됐고 다리마저 심하게 저려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결국 이씨는 병원을 찾았고, 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무리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허리를 굽혀 접시를 들었을 뿐인데 허리디스크가 생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말랑말랑한 원판모양의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 과도한 압력이나 외상으로 인해 이 디스크가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이다. 허리디스크는 운동 중 부상, 교통사고 등 허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생기는 질환이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디스크는 기침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파열될 수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순간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복압이 상승,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급성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디스크의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중년층은 사소한 충격에도 파열될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허리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스트레칭,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시적인 허리통증은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일주일 이상 허리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허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엉덩이나 다리에 저리듯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만일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 한 쪽을 꼬고 앉았을 때 엉덩이가 묵직하고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디스크 초기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결과 상태가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보존적인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보존적인 요법으로도 나아지지 않을 때는 비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보통 수술을 떠올리지만 전체 환자의 90%는 수술 없이 비수술적방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은 인대강화주사요법과 신경성형술이다.


인대강화주사요법은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사해 퇴화된 인대를 재생시키고 척추 주위에 혈액 순환을 개선시켜 인체의 자연회복력을 촉진시켜 치료하는 주사방법이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고도일 병원장이 도입하여 척추질환 환자들에 있어 비수술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하겠다. 인대강화주사요법과 함께 규칙적인 스트레칭 및 허리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허리디스크 뿐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러나 디스크가 중증이거나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척추수술 후 통증, 만성허리 통증과 같이 신경주위의 유착이 원인이 될 때는 또 다른 비수술적 치료인 신경성형술이 효과적이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직경 1~2mm의 특수카테터를 삽입, 신경유착을 떼어 내고 약물을 주입해 척추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도움말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박승규 기자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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