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케이엠더블유는 미국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사의 LTE용으로 공급될 원격무선기지국장치(RRH:Remote Rf Head) 2700개(78억원 규모)를 알카텔루슨트사로부터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케이엠더블유는 경쟁제품 중량의 75%수준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중량의 RRH를 개발하고 공급을 추진해오고 있었다. 3단계의 정밀시험을 거치는 등 수출에 주력한 끝에 지난 10월에는 최종승인을 받아 소량씩 미국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회사측은 "이번 수주계약건은 본격적인 양산물량 판매의 시작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수주량은 4551개에 달하며 이중 1851개는 올해 내로 선적해야 한다. 잔량 2700개는 내년 2월말 이전에 모두 선적할 계획이다.
RRH는 일종의 소형 기지국 장비이다. 일반적으로 기지국은 제어부와 무선부로 구성돼있는데 RRH는 무선부를 별도로 분리해 음성과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각 통신사들이 LTE 서비스로 급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하기 설비투자를 확대하며 RRH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블랙홀필터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RRH를 선보여 수출을 추진함에 따라 세계 통신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현재 케이엠더블유의 RRH는 경쟁사 제품 중량의 75%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무게를 20%이상 더 줄여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RRH는 옥외용 안테나에 설치되기 때문에 가벼운 무게와 높은 내구성이 제품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한편 케이엠더블유 알카텔루슨트 공급용 RRH이외에도 2종의 RRH를 삼성전자로부터 개발의뢰를 받아 막바지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물량은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수주물량 확대에 따라 RRH 한 제품을 통해 내년 1억달러, 2013년도 2억달러를 수출할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안성산업공단 내에 150억원을 투자해 기초기반공정을 수직계열화시킨 일관생산체제 원스톱공장도 최근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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