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태광그룹의 전력 분야 계열사인 태광파워홀딩스가 16일 베트남 북부 남딘성 지역에 추진중인 석탄화력발전소 투자사업 중 1단계에 대해 한국동서발전과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BOT(build-operate-transfer, 건설-가동-양도)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베트남 북부 남딘성에 설비용량 2400메가와트(MW, 600MW 4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2단계로 나눠 건설하며, 총 사업비는 45억달러에 이른다.
회사 측은 2018년 1호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1월 BOT 형식으로 승인된 남딘 프로젝트에 대해 같은 해 3월 동서발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양측은 이 협약을 통해 내년까지 베트남 정부와 주요 계약을 마무리 짓고 투자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 사업은 우리나라가 100% 자립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라며 "건설비와 유지보수비를 포함해 25년간 전력판매액 250억달러, 수출효과 120억달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은 베트남 현지 신발 공장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재 화력발전소, 화학공장, 골프장, 신도시 건설 등 신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베트남 발전소 건립 계획의 사업 주체였던 태광그룹과 동서발전의 기술 노하우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장기적으로는 사업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